2009년 8월 26일 수요일

언론의 인터넷 활용도

인터넷으로 송고한 기사에서 나로호의 우주사진이 공개되었다는 언급이 있는데, 링크가 없다...

in reference to:

"(나로우주센터=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25일 발사된 나로호가 우주 상에서 로켓과 과학기술위성을 분리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26일 공개됐다."
- 연합뉴스:바른언론 빠른뉴스

2009년 8월 13일 목요일

황색저널리즘 - 트위터도 당한 ‘고추장 마케팅’

in reference to: 트위터도 당한 ‘고추장 마케팅’ : 뉴스쏙 : 특화섹션 : 뉴스 : 한겨레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서 맥을 못춘다는 것은 참 센세이셔널한 토픽이고 한국인들이 즐기는 토픽이다. 하지만 이런 기사는 그야말로 선데이 서울에나 나올만한 보고 배설하는 류의 기사이고, 한겨레 Frontpage에 걸려있기에는 참 안타까운 기사이다.

한국에서 매우 성공한 글로벌 기업의 예도 많다. 잠깐만 생각해봐도, IBM, HP, P&G, GE, Kimberly Clark, 모든 글로벌 제약회사들, ...

사실 애초에 현지에 아무 기반이 없던 외국기업이 어느 순간 들어와서 성공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더구나 이미 시장에 경쟁자가 있는 경우라면. 또한 한국이 아니라 어느 나라이건 그렇고, 언어/문화 배경의 차이가 크다면 더더욱 그렇다.

이 기사는 애초에 기본적인 팩트들부터 틀렸다. 트위터는 한국에서 애초에 마케팅을 한 적이 없다. 역전이고 말고 할 것 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구글이 현지 기업에 밀려서 1위가 아닌 나라는 사실 생각보다 더러 있다. 한국, 일본 (야후 제펜은 소프트뱅크 소유의 일본기업이다), 중국 (바이두), 대만 (야후 키모 - 야후가 1위 토종 기업 키모와 합병), 러시아 (얀덱스), 체코 (세즈남) 등등...

코카콜라도 좀 어거지가 심하다. 음료시장은 유통망 장악이 관건인 상황에서 국내 최대의 소비재 유통 집단인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가 (국내 최대의 음료 유통 업체이자 펩시콜라를 생산 유통하는) 코카콜라와의 경쟁에서 사이다 시장을 지키지 못하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 아닌가? 코카콜라의 사이다 브랜드가 뭔지 아는 사람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

휴대폰 시장은 더더욱 억지가 심하다. 한국시장에는 기술장벽이 존재했고 (CDMA+WIPI), 한국 통신사업자들은 전세계 어느 사업자들보다 강력한 그들만의 성을 쌓고 있다. 그 결과 한국은 일본과 함께 이 시장의 갈라파고스라고 하는 말까지 있다.

내 생각에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사람들은 채용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그 기업의 문화가 얼마나 한국문화에 적응할 수 있으며, 어느정도의 자율권이 현지에 부여되는가이다. 진출시 100% 본사 소유의 법인인지, 현지 회사와 지분합작을 하는지, 한다면 어느 회사 (기존에 시장에 진출해 있는 회사?)와 하는지가 이런 것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다시 인력으로 돌아가면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사소통과 서로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인력 풀이 매우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하기 위한 인력 풀이 제한되어 있다는 말은 반대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로 나가기 위한 인력 풀 또한 제한되어 있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현지에서는 현지 인력을 중심으로 채용해야 하지만, 한국 본사와 현지 본사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Bridge가 필요하다.

조기유학 세대들이 한국 및 현지의 인력시장에 보다 본격적으로 공급되고 그 규모와 인력층이 두터워지면 과연 외국기업의 한국진출, 한국기업의 외국 진출이 얼마나 더 원활해질지 궁금하다.

in reference to: 트위터도 당한 ‘고추장 마케팅’ : 뉴스쏙 : 특화섹션 : 뉴스 : 한겨레

2009년 4월 26일 일요일

검열, 프라이버시, 언론의 자유, 인터넷, 그리고 국경 (1)

이 글은 검열, 프라이버시, 언론의 자유, 인터넷 그리고 국경이 어떻게 서로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현재 상황은 어떠하고 대안은 무엇인지를 모색해보기 위한 제 개인의 생각 중 첫번째입니다.

외국의 신문과 잡지가 한국에 들어오면 권력에 혹시나 누가 될 만한, 아니면 검열 담당자가 보시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들은, 기사가 오려진 채로 들어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외국의 신문이나 잡지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국내의 출판물들은 유통과정을 거치기 전에 미리 사전 검열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이에 저항하는 언론인들이 있었고, 동아일보에서는 검열거부, 정부압력으로 인한 광고 중단, 언론인 해직의 가슴아픈 과거가 있었습니다.




30여년이 지난 오늘, 동아일보 해직 사태는 정치권력에서 자본권력으로 그 형태만 바뀐채 시사저널 해직 및 폐간 사태에서 반복되었고, 언론 뿐 아니라 미네르바의 경우에서 보듯 개인의 수준에서도 이것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다시 외국의 신문과 잡지로 돌아갑시다.

당시 외국의 언론들은 한국이 수입과정에서 검열을 한다는 사실을 당연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선택을 이들 언론이 해야 했을가요?

1. 해당 국가로 수출될 때 일부 기사가 검열에 의해 오려지는 점을 알지만 그대로 방치한다.

2. 스스로 수출을 거부한다.

3. 해당 국가판으로 편집을 다시해서 제작한다. 단 독자들에게 그런 사실을 알리지는 않는다.

4. 해당 국가판으로 편집을 다시 해서 제작한다. 독자들에게도 그 사실을 알린다.

다음 글에서는 중국에서 (언론이 아닌)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이 이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시사점은 무엇인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